디즈니가 21세기폭스가 보유하고 있는 영상사업 분야를 인수하면서 게임사업 부문도 변화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트디즈니가 15일 21세기폭스의 영화, TV사업 부문 등 핵심 사업을 524억 달러(약 57조 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콘텐츠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어떻게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즈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영화와 TV 등 막강한 콘텐트를 확보하게 됐다. 21세기 폭스의 영화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의 대형 영화 판권을 디즈니가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방송 채널 및 스트리밍 기술까지 접목시킬 수 있어 영상 콘텐츠의 최강자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부문의 경우 디즈니가 주체가 돼 여러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 및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기반 판권이 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게임 역시 디즈니를 통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디즈니는 '스타워즈' '마블' 등 인기 판권(IP)을 외부 업체에 넘겨 게임을 개발토록 하는한편 직접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20세기폭스 역시 '에이리언' '혹성탈출' '심슨' 등을 활용한 게임을 론칭한 바 있다.

여기에 21세기 폭스는 지난 6월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애프터쇼크'를 인수하는 등 게임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어 이같은 행보가 더욱 적극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즈니의 경우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후 게임 관련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20세기 폭스의 판권들이 대거 추가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디즈니의 로고를 단 수많은 게임들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업체의 빅 딜은 미국 법무부의 승인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최근 '소비자와 경쟁사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승인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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