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수많은 게임 미디어들이 탄생했다. 그러나 대부분 게임 타이틀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리뷰 중점의 매체들이었다. 더게임스는 이 틈바구니 속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정론지’를 표방하며 창간했다.

잘못된 정부 정책과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겠다는 사명 의식으로 2004년 3월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니어를 겨냥한 신문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독자층이 제한됨에 따라 가독률이 떨어졌고 그로인한 경영 환경도 악화됐다. 그러나 더게임스는 이같이 척박한 풍토 속에서도 업계의 바른 목소리 전달을 위해, 산업의 무게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을 밝혀왔다.

이를 위해 제목과 기사 표현, 사진 하나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저급한 표현을 쓰지 않는 등 산업의 품격을 지키는 데 노력했다. 특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사진과 단어들은 지면에서쓸 수 없도록 기자들에게 편집 제작 수칙을 숙지하게 했다. 이같은 몸짓은 게임은 가볍고, 저급하다는 사회 시선에 대한 일종의 교정 노력임과 동시에, 게임 역사서를 새롭게 만들고 기록한다는 소명의식의 발로였음을 부인키 어렵다 할 것이다.

더게임스는 또 업계의 시각을 반영한 사설을 게임 업계지로선 최초로 게재하기 시작했고,  여론의 큰 마당으로서 업계의 컨센서스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칼럼과 논단면을 역시 업계지로선 최초로 신설해 연재해 왔다. 이는 산업계와 시장 견인을 위해서라면 무겁고 다소 버거운 주제라도 굳이 마다하지 않는다는 더게임스의 사시에 의한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더게임스는 빛을 발했으나, 경영은 곤두박칠 쳤다. 오로지 철부지 문화에만 매달려 그들의 놀이터를 제공하는 미디어들에만 돈을 퍼붓는 일부 메이저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결정적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의로운 산업인들이 도처에서 더게임스를 응원하며 지원해 줘 왔다는 사실이다.  

더게임스가 12월 말부로 지령 500호를 맞게 됐다. 더게임스 임직원들은 지나온 풍상이 지금도 , 또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게임 언론으로서의 기개 만큼은 결단코 놓치지 않도록 더게임스에 물과 자양분을 주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게임의 역사가 다시 쓰여지고, 업계의 풍토가 그 어떤 업종보다 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게임스의 지면을 혁신해 나갈 것임을 이 자리를 통해 다짐한다. 이를 계기로 500호 제작에 만족하지 않고 1000호, 2000호 제작을 위해 불철주야 힘을 쏟아 나갈 것이다. 

끝으로, 더게임스가 업계 정론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동안 힘을 보태주신 독자 제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나지 않게 물심양면 후원해 주신, 이자리에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독지가 여러분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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