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ㆍSK와이번즈 눈길끌기 나서…게임시장은 아직 초기단계

'이마트 쥬라기 월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SK와이번스, 의성(상주) 휴게소 등은 ‘이마트 쥬라기 월드’ ‘플레이 어드벤처’ ‘길통이 AR’ 등 모바일 앱과 AR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기존 ‘이마트’ 앱을 활용, 매장 곳곳 공룡 캐릭터를 수집하는 AR 게임 ‘이마트 쥬라기 월드’를 선보인다. 단순 캐릭터 수집뿐만 아니라 획득한 캐릭터를 활용해 대결을 펼치도록 해 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는 최근 ‘플레이 어드벤처’를 출시, 선수 정보 확인과 함께 AR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선수들을 발견, 이들을 상대로 타자 및 투수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또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선수 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모아 등급을 올리는 과정이 구현됐다. 이와함께 경기 관람 중 카메라로 타석을 비추면 해당 선수의 타율, 출루율 등 전적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의성(상주)휴게소는 지난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길통이 AR’을 선보이며 연계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 앱은 도로공사 캐릭터 ‘길통이와 차로차로’를 활용, 공을 던져 몬스터를 포획하는 방식이다.

몬스터를 포획하면 할인 쿠폰 등을 받게 된다. 이밖에 대구경북본부 관내 휴게소를 방문해 스탬프를 수집, 이를 사은품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같은 비게임업체들의 AR 게임 마케팅은 올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롯데월드몰, 이랜드리테일,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시도가 잇따랐으며 할인 혜택 및 적립 포인트 등과의 연계 전략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포켓몬 GO’를 통해 주목을 받았던 AR 게임의 행보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냉담한 시각도 적지 않다. 대표주자인 ‘포켓몬 GO’가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66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또 기존 게임업체들도 아직까지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마음골프를 인수하고 이를 통해 가상현실 및 AR 시장에 진출키로 하는 등 게임 업체들의 AR 사업 확대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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