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희망가 8만~10만3000원 제시…'검은사막' 해외시장서 두각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은 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히트작인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개발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희망가액은 8만원~10만 3000원 사이인데,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00억원~1조 2400억원 가량에 이른다. 이는 상장과 동시에 컴투스(이날 11시 기준 시가총액 1조 4693억원), NHN엔터테인먼트(1조 2835억원) 등 중견·대형 게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또 이 회사의 경우 그간 ‘검은사막’이 유일한 매출원이었으나 모바일, 콘솔 등으로 플랫폼 확대를 꾀하고 있어 향후 큰 폭의 매출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만을 통해 59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 중 해외매출 비중은 75%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이 회사는 지난 16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티저영상을 공개해 유저들의 호평을 얻었고, 22일(현지시각) 독일 게임스컴에서 ‘검은사막’의 ‘X박스 원 X’ 버전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검은사막’ 콘솔 버전의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특히 ‘검은사막’이 현재까지 중국에서 서비스가되지 않고 있어 향후 확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증권사들 전망도 긍정적인데 최근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 ‘검은사막’ 제품 수명 주기(PLC) 장기화, 자체 개발력 보유 및 자기 출시 로드맵 등을 꼽으며 공모가의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상장과 동시에 중견 게임사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단일 판권(IP)이라는 우려도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3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 IPO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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