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그래픽ㆍ익숙한 패턴 호평…기존 문제점 그대로 남아 '옥에 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대표 알렉시스 그레소비악)가 최근 론칭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예전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은 정식 출시 전부터 부산에서 사전 론칭과 PC방 오픈 등을 통해 유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이 작품은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그래픽 묘사와 해상도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버전이다. 기존 구형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현재 서비스 중인 '배틀넷 2.0'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사설 서버였던 '피쉬 서버'까지 지원하면서 대대적인 편의성 개편이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에서 눈길을 끄는 부문은 기존 '스타래프트' 원작의 재미요소를 그대로 계승했다는 점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부터 진행 방식, 유닛 밸런스 및 전략 구성까지 모든 부분을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탑재하면서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유저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게임 그래픽을 4K 급으로 업그레이드 한 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해상도를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도록 해 게임 화면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그래픽 세부묘사 역시 4K급으로 끌어올리면서 직관적이면서도 선명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국내 현지화 작업은 자칫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세부적인 요소까지 신경 쓰면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2'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완역 현지화뿐만 아니라 기존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이 바로 즐길 수 있는 '음역 현지화' 기능도 지원해 '마린' '서플라이 디포' '다크 템플러' '드론' 등 용어를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스타크 리마스터'는 새롭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긍정적 반응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지적이 없지 않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 등 최신 RTS 게임들이 제공하는 편의 시스템을 '스타크 리마스터'가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는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또 몇몇 버그를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시일에 쫓겨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표적인 버그 현상으로는 한 게임 당 생산할 수 있는 유닛 수가 제한돼 있는 '캔낫' 버그와 테란 '발키리'의 광범위 미사일 공격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스타크 리마스터'는 기존에 '스타크'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라면 다시한번 플레이 할 수 있는 요소가 적지 않은 게임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래픽적인 요소와 현지화를 제외하곤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면 올드 팬들에게는 큰 아쉬움만 안겨주지 않겠나 싶다. '스타크'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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