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등 국내 대기업도 총력전…위축된 시장 돌파구로 주목받아

최근 하드웨어 업체들이 '게이밍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및 외국 업체들이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도 가세하며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수스 등 PC 하드웨어 업체들이 게임 유저들을 겨냥한 '게이밍'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던 PC 하드웨어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로 게이밍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 게이밍 제품들은 제닉스, 앱코, 맥스틸 등 국내 중소업체들과 제닉스, 커세어, 매드캣츠 등 해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관련 제품은 키보드와 마우스 등 PC 주변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게이밍 제품은 키보드와 마우스뿐만 아니라 게이밍 전용 모니터, 램, 외장하드, 노트북 등으로 확대고 있다.

PC 부품 전문 업체 마이크론은 '발리스틱스' 브랜드를 통해 처리 속도가 일반 제품보다 빠른 램을 출시했고, 씨게이트 역시 콘솔 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외장 하드를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에이수스와 델, HP 등 해외 노트북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수스의 경우 GTX1080부터 GTX1060까지 여러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델과 HP 역시 각각 'ROG'와 '오멘' 게이밍 노트북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해외업체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던 게이밍 기능에 특화된 모니터와 노트북 제품군의 경우 국내 대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모두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코어 유저를 겨냥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와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출시하며 코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첫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 '오딧세이' 시리즈와 게이밍 전용 모니터를 출시했다.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여러 대의 모니터를 구매할 필요 없이 하나의 모니터만으로 멀티 디스플레이 효과를 낼 수 있는 32:9 비율의 모니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그래픽카드의 성능 조율 프로그램인 지포스의 '지싱크' 및 AMD의 '프리 싱크' 기술을 지원하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 역시 울트라 와이드(21:9 비율) 모니터에 커브드 기술과 지싱크 기능을 더한 제품을 지난 6월부터 공급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가격대는 최저가 제품이 100만 원대로 높지만 IPS 패널을 사용한 색감 재현율 등은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노트북의 경우에도 기존 경량화 모델이었던 '그램' 시리즈에 이어 'LG 노트북'이란 이름의 최상위 모델도 시장에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에서도 고사양 PC 제품을 출시한 적은 있으나 최근처럼 '게이밍 제품'이란 명칭을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게이밍에 특화된 제품은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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