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업계 입장 차이 여전…작품 흥행에 걸림돌 될 가능성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PC방 프리미엄’ 서비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블리자드와 PC방 업계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30일부터 '스타크:리마스터'의 PC방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으나 과금 문제를 놓고 업계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가 시작될 때까지 양측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PC방을 통한 흥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그동안 ‘스타크: 리마스터’ PC방 과금 정책이 업계와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됐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인문협은 이 게임을 구매한 개인 유저가 PC방을 방문할 경우에도 PC방 측에 별도로 이용료가 부과되는 것은 명백한 이중 과금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문협의 최근 블리자드 측에 과금정책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답변이 오는 대로 협회 차원에서 다시 대책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블리자드 측에서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PC방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해결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론칭 열흘을 남긴 현재까지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최악의 경우 PC방 업주들이 서비스를 거부하는 사태도 발생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정식 론칭인 8월 15일 이전에 PC방에서 이 작품을 즐기려던 유저들은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크:리마스터’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 이를 찾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블리자드와 인문협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유저들도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크’는 현재까지 PC방 순위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오래도록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1만 3000여개 PC방에서 17만 2317시간 접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리자드가 최소 단위 PC방 상품으로 400시간을 10만 2300원에 판매하고, ‘스타크’ 패키지 유저가 모두 ‘스타크:리마스터’로 전환할 경우 매달 최소 1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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