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재점검…효율성에 초점을

방어구 등도 꼼꼼히 챙겨야 유리 마법서는 별도로 구입해야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모바일게임리니지M’을 선보이며 모바일게임 시장 흥행 기록을 새롭게 썼다. 또 론칭 당시 제외됐던 거래소 기능이 도입된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까지 론칭함에 따라 이 작품의 흥행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작 온라인게임리니지 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19주년을 맞았으며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만든 작품이다. ‘리니지M’은 이 같은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왔고 이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작품은 우선 과거 PC 온라인게임을 통해리니지를 즐긴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 한편으론 모바일 환경의 이점을 살려 그간 미처리니지를 접하지 못했거나 진입 장벽을 느꼈던 새로운 유저까지 사로잡고 있다.

 

리니지M’의 기반이 되는 원작 온라인게임리니지M’은 서비스 기간이 19주년에 달하는 장수 작품이다. 이는 콘텐츠 분량이 방대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시대의 격차를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유저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비주얼 구성은 유저 간 취향이 크게 갈리는 편이다. 원작을 즐긴 유저는 추억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호평을 내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최신 MMORPG와의 차이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원작 분위기를 최대한 재현하면서도 모바일 시대 유저를 포섭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진행 초반은 앞서 등장한 MMORPG와 마찬가지로 퀘스트를 따라가며 큰 무리 없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비롯해 아이템, 스킬 등의 가치가 최근 등장한 MMORPG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화 수치 +1에 따라 전투 효율이 크게 달라지는 과거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 캐릭터 성장이 핵심 재미

 

이른바레벨링이라 불리는 캐릭터 레벨을 올리는 성장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온라인게임에서도 익히 알려져 왔듯이리니지M’ 역시 경험치를 쌓아 레벨 상승시키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40레벨대에 진입한 이후에는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별도 퀘스트 없이 다음 레벨을 달성하는 게 목표로 주어진다. 끊임없이 퀘스트가 주어지는  최근 MMORPG와는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때문에 유저 취향에 따라 이 같은 단순 레벨링 과정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과정이 오히려 원작의 감성을 재현하고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자신의 역량을 고려해 다수의 사냥터 중에서 어느 곳이 가장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는지를 따져가는 과정이 이 작품의 핵심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체력 회복 물약 소비량을 계산해 재화 획득 손익을 따지는 것도 중요한 편이다.

 

이는 자연히 캐릭터 장비 수준과도 연결된다. 이 작품은 무기를 비롯해 갑옷, 장갑, 신발 등 20개 부위에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 방어와 공격 등에 세심한 배분

 

때문에 각 장비에 대한 능력치를 상승시키는인챈트수준에 따라 사냥 효율에서 큰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투구, 갑옷, 각반 등 방어구 장비를 +1씩만 강화한다고 해도 최소 5 이상의 방어력 차이가 나게 된다. 최근 모바일 RPG의 경우 방어도 한 자리 수치 차이는 미미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으나 이 작품의 경우 그 가치가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캐릭터 클래스나 장비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나 본격적인 레벨링 및 파밍 작업에 들어가는 40레벨 진입 시기의 경우 최대 체력이 1000대를 넘어가기 쉽지 않은 편이다. 기본 물약 회복량이 30수준이라는 점에서 방어도 5의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방어구 강화는 물약 소비량을 크게 줄이고 안정적으로 사냥을 하기 위한 기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단순 레벨링 과정에서 물약 소비량이 줄어들면 던전이나 사냥터에 장기간 머무를 수 있고 경험치 획득 효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약 소비량이 심하면 이를 구매하는 비용으로 적자 생활을 면치 못하게 된다. 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마을로 귀환하고 다시 던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텔레포트 비용 또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방어구의 경우 여러 부위를 장착함에 따라 방어도를 높이기 쉬운 편이다또 일반적인 방어구의 경우 4단계까지 장비 파괴 위험 없이 강화를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한 장비 모두 4단계까지 올려두는 게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명신관무관등과 같은 몇몇 방어구는 +6까지 100% 강화에 성공한다. 따라서 다른 방어구보다 안전하게 추가 방어도를 얻을 수 있다.

 

반면 공격력을 결정하는 무기는 사실상 하나이기 때문에 1~2 수치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 처음부터 강화 실패에 대한 장비 파괴 위험도가 높아 이 같은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이 작품은 또 스킬(마법)에 대한 가치 역시 최근 RPG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여타 작품들이 레벨이 되면 자동 습득하게 되는 반면 이 작품의 경우 레벨 제한뿐만 아니라 별도 마법서를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효과가 좋은 마법의 경우 마법서 가격이 비싸거나 획득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마법 역시 사냥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특별한 도전 목표가 되고 있다.

 

우선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등 각 클래스별 전용 마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초반 성장 과정에서는 모든 클래스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법부터 놓치지 않고 활용해야 한다.

 

특히 방어도를 올릴 수 있는실드등과 같은 마법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작품의 경우 방어도 1~2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같은 마법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편이다.

 

또 능력치뿐만 아니라 주변을 밝히는라이트및 임의 장소로 이동하는텔레포트’, 소지 아이템 무게를 줄여주는디크리즈 웨이트등과 같은 마법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 ‘혈맹활동에 큰 기대

 

이처럼 전투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과정은 이 작품의 기본 목표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예상치 못하게 값진 아이템을 획득하는득템역시 이 작품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또 변신과 마법인형을 통해 이 같은 득템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는 최근 수집형 모바일 RPG의 뽑기 및 합성과 같은 맥락이다.

 

변신은 이름 그대로리니지세계의 몬스터들로 변신해 일시적으로 능력치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각 몬스터 카드를 획득해 변신 가능 캐릭터를 늘려가는 방식이며 잉여 카드의 경우 합성을 통해 임의의 새로운 카드를 획득할 수도 있다.

 

마법인형은 일반적으로이라 불리는 애완동물이나 전투보조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경우 특별히 상호작용 없이 추가 능력치가 부여되는 방식이며 변신과 마찬가지로 합성 시스템이 구현됐다.

 

앞서 원작리니지의 궁극적인 재미로 대규모 커뮤니티혈맹을 꼽는 유저가 적지 않은 편이다. 모바일로 재탄생한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까지는 혈맹 활동을 통해 공헌도를 높이고 전용 상점을 이용하는 단계이지만 차후 본격적인 경쟁 요소가 등장할 경우 이 작품의 핵심 재미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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