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게임위에 청소년불가 등급 신청…애플선 12세 이용가 그대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이용등급을 청소년 이용불가(19세 이용가)와 12세 이용가 등 두개 버전으로 가져갈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1일 '리니지M'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심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심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리니지M'은 게임 출시 전 '개인 간 거래와 거래소 기능 지원'을 내세우며 유저를 끌어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게임위가 유료재화를 통한 아이템 거래 게임에 대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적용키로 하면서 급히 거래소 및 개인거래 시스템을 뺀 채 게임을 론칭했다.

이번 심의 신청을 통해 '리니지M'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경우,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버전으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경우 정책상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12세 이용가 클라이언트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차일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버전은 청소년 이용불가로, 애플 iOS 버전은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어 '리니지M' 역시 이같은 방식을 택하게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리니지M'의 경우 거래소와 개인거래가 갖는 메리트가 타 모바일 게임에 비해 크기 때문에 이를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니지M'을 즐기는 유저 대부분이 온라인 버전 '리니지'와 동일한 게임 요소를 희망하기 때문에 이 기능을 빼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부적인 서버 운영이나 콘텐츠 접근과 관련해서는 엔씨의 후속조치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이번 심의 신청은 청소년 이용불가와 12세 이용가로 클라이언트를 나눠 서비스를 결정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현재 특정 지역 입장 불가, 추가 버프 혜택, 거래소 서버 별도 관리 등의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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