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늘고 작품 퀄리티 기대 이하…유저 관심 급격히 감소

4월 27일 출시된 '서머레슨' VR 번들 패키지도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니의 콘솔 전용 가상현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VR'의 국내 판매가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콘솔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니의 VR기기와 전용 타이틀의 판매가 최근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 VR'은 작년 10월 국내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가 이뤄졌 제품이다. 특히 VR 헤드셋과 콘솔 전용 카메라, 무선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는 세트의 경우 물량 공급과 동시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PS VR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VR과 카메라를 같이 판매하는 세트나 게임과 같이 판매하는 번들 패키지를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최근 출시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서머레슨'과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의 '파포인트' 등 게임 타이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두 작품 모두 최근에 출시된 VR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족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출시 초반 품귀현상을 보였던 이전 제품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유통업계는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PS VR'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는 국내 공급물량이 적어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지만 지속적으로 제품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또 VR게임 타이틀이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도 판매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PS VR' 게임으로 출시된 '언틸 던'이나 '바이오하자드7' 등은 비교적 호평을 받았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플레이 타임이 짧거나 단순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 유저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PS4'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라면 'PS VR'이 저렴하게 VR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게임의 완성도가 아쉬운 수준으로 유저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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