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 걸맞은 파티구성이 핵심

RPG 재미 아름드리 담아내 … 독특한 스킬. 고유기능 섭렵해야 승리

‘킹스레이드’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베스파가 개발한 모바일 RPG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출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성만으로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과금 중심의 기존 모바일 RPG 게임들과 달리 비과금을 기본으로 하며 과금 유저의 게임 밸런스를 맞추고, 동시에 커뮤니티 의견을 반영한 게임 요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저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킹스레이드’는 여러 왕국과 숲, 사막, 고대유적 등 광활한 세계를 배경으로 각각의 챕터와 스테이지, 고유 던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게임 진행에 따라 펼쳐지는 메인스토리와 각 영웅의 서브스토리가 모험모드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또 4명의 영웅을 한 팀으로 구성한 파티로 진행되며 ‘킹스레이드’의 수많은 영웅 캐릭터 중 자신의 전투 스타일에 맞춰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영웅은 기사, 전사, 마법사, 성직자, 궁수, 도적, 기계공 총 7개의 직업을 갖고 있으며, 각각 독특한 스킬과 강력한 고유능력을 보유하기 때문에 전략에 맞게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 무료․과금 유저 모두에게 만족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FM으로 불렸던 과금 시스템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 점이다. 특히 게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과금 유저와 10%를 겨우 넘길까 말까하는 과금 유저 사이의 밸런스 조정에 있어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하며 유저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킹스레이드’의 핵심 과금 요소는 캐릭터 구매와 아이템 뽑기다. 캐릭터 뽑기의 경우 4만원 대로 형성돼 있는 유료 결제를 선택하거나 여관 내 영웅 획득 절차를 거쳐 획득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굳이 유료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자신만의 조합을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다.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캐릭터 육성 부분은 과금유저와 비과금 유저 모두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 몇몇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입장 제한이나 출격 제한과 같은 시스템은 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를 통해 조합만 빠르게 갖춘다면 게임을 과금 유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물론 과금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 별로 세부적인 육성을 담당하는 요소인 아이템 부분에 있어 과금 요소가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별 전용 무기와 유물 아이템이 있는데, 이를 획득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시간을 100일로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뽑기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비과금 유저와 과금 유저 사이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비과금 유저의 경우 굳이 결제를 하지 않더라고 지속적인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아이템을 갖출 수 있고, 시간 을 절약하기 위해 유료 결제를 한 유저들 역시 짧은 시간 내에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만족한다는 것이다.

# 새 시스템 도입 지루함 탈피

현재 모바일 RPG들은 대부분 유저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해 여러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기본 전투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채 맵과 몬스터 등만 교체하는 게임모드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킹스레이드’는 이런 부분에 있어 기존 게임과 차별점을 두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 작품 역시 레벨 업을 유도하는 게임 모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시스템을 결합해 단순 반복이 아니라 하나의 큰 단계를 거치는 과정으로 만들면서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해도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캐릭터 레벨 업과 파편 수집 등을 통한 성장과 도전의탑, 결투장, 지하감옥, 왕궁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레이드로 나뉘어져 있다. 이를 무작위로 선택해 즐길 수도 있지만 차례대로 즐기면 여러 보상과 빠른 캐릭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먼저 나서서 게임모드를 순서대로 즐기고 있다.

여기에 공식 카페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개발사와 유저 간 소통은 유저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들이 카페를 단순 게릴라 이벤트 및 홍보용 창구로만 사용하는 데 반해 이 회사는 카페를 통해 유저 피드백과 참여형 이벤트는 물론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게임을 장기간 플레이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킹스레이드’ 카페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와 아이템을 자랑하는 유저들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으며, 동시에 레이드에 대한 정보 공유와 후기도 바로바로 체크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온라인 MMORPG 장르에서 자주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킹스레이드’는 장기적인 유저플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 대규모 업데이트 지속 제공할듯

‘킹스레이드’의 인기 요인에 대해 업계는 위에서 언급한 요소 외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지목하고 있다. 매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모바일 업체들이 보여주고 있는 업데이트 주기와 분량을 중소업체인 베스파가 따라 가면서 이탈하는 유저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최근 두 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리 모드와 블랙 드래곤 레이드, 지하감옥 등의 게임요소를 선보인데 이어 챕터6, 초월 시스템, 고대 등급 아이템 등을 연속으로 적용했다. 특히 챕터6 업데이트의 경우 18개의 새로운 몬스터와 스토리 분량을 추가함에 따라 최고레벨 70까지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베스파는 ‘킹스레이드’에 길드 요소와 PvP 모드도 확장해 게임 재미거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토리 모드 및 챕터 업데이트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이 콘텐츠를 통해 유저간 게임 플레이를 희망하는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전망이다.

여기에 카페를 통한 유저와 개발사간의 소통 역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베스파는 카페를 통해 유저들에게 여러 정보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피드백을 수용하고, 유저들 역시 적극적으로 게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윈윈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작품도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여럿 발견됐다. 게임 콘텐츠의 분량이 방대해짐에 따라 캐릭터의 스킬 발동 및 데미지 계산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버그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업데이트를 준비하느라 세부적인 버그 수정이 늦어지는 점도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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