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등 신작론칭 후 급락…투자자들 이익실현 위해 팔아

주식시장에서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던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작품출시와 동시에 급락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 웹젠, 드래곤플라이 등이 기대작 출시 전까지 주가가 크게 오르다가 막상 작품이 론칭되면 주가가 급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이 같은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드래곤플라이는 20일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모바일 게임 ‘스페셜포스’를 출시했는데,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13% 급락했고 다음날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웹젠도 이 같은 사례를 보인바 있다. 지난달 23일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뮤 레전드’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유명 온라인 게임 ‘뮤’의 판권(IP)을 활용한 작품으로, 시장에서는 온라인 MMORPG의 흥행을 이끌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11거래일 중 단 두 번의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가 2만 3000원대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작품출시일인 23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5% 하락했고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이후로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14일 1만 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8일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 나이츠’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판권(IP)을 활용한 작품으로, 출시전부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나 정작 작품 출시 당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73% 급락했다.

업게에서는 이 같은 주가 변동의 이유로, 일부 투자자들이 작품 출시일을 주가 고점으로 파악하고 매수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매출 등의 규모가 주가 부양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도 꼽혔다.

또 일부에서는 작품 출시후 유저들의 평가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도 보이는데, 실제 작품 성과와 유저 반응이 반드시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작품 평점은 3.8에 불과하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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