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대표 송병준)가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서비스 3주년을 한 달 남기고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최근 모바일게임 뿐만 아니라 과거 온라인게임 전성기에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국내 게임 시장이 양적 성장세를 거듭하는 중이지만 또 한편으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이 같은 난국을 극복할 해외 시장 개척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일본, 유럽 등의 순으로 해외 시장 성과가 압도적이다. 국내 역시 그리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으나 결국 전 세계 각지에서의 흥행세가 이 같은 기록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미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몇 배 이상 큰 시장이지만, 흥행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이같은 '서머너즈 워'의 성과는 우리 업체들의 본보기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수출 항로를 개척하고 성공 전략을 알리며 후발주자들의 저변 확대를 촉진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우리 업계가 앞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몰두했던 중국 시장 외,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기회로도 여겨지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이 중국의 위세와 가능성에 승부를 걸었으나 성공한 사례는 소수에 불과했고 오히려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사드 보복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확대는 더욱 시급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따라 '서머너즈 워'를 분석하고 제2의 성공 사례 발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서머너즈 워'는 기획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타깃으로 해 완성한 글로벌 원빌드 시스템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본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MMORPG'를 개발하는 등 판권(IP) 활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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