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아직도 '스타크1'이 우세…두 작품 따로 e스포츠 운영될 듯

고전 게임 '스타크래프트1'의 리마스터 버전이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 작품의 동생격인 '스타크래프트2'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스타크1'의 영향력이 아직도 건재한 만큼 '스타크2'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스타크1'이 이미 잊혀진 상태기 때문에 '스타크2'를 중심으로 한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스타크2'는 지난 2015년 11월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고정 유저 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스토리 기반의 게임을 즐기는 '협동전'과 토너먼트 시스템, 래더 시스템 개편 등은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 블리자드의 '스타크1' 리마스터의 등장으로 이런 '스타크2'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현재 '스타크2'를 즐기는 유저 대부분이 '스타크1'과 유저플이 겹치는데다가 e스포츠 활성화도 전개된다는 점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타크2'의 경우 아프리카TV가 운영하고 있는 GSL과 스포티비가 준비 중인 SSL 시리즈가 있지만 이슈 면에 있어서는 '스타크1'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스타크2' 프로게임단이 현재 진에어 그린윙스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타크1'의 인기가 가속화될 경우 e스포츠 흐름도 바뀔 전망이다.

이에 대해 e스포츠 관계자들은 블리자드가 '스타크1'과 '스타크2' 모두를 운영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크2'가 국내 시장에서만 빛을 못 볼 뿐 해외 e스포츠 시장에선 주력 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스타크1'의 등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블리자드 측은 '스타크1' 리마스터와 '스타크2'를 완전 별개의 프로젝트로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크2’를 전담하는 ‘스타크2’ 부서와 ‘스타크1’ 리마스터를 담당하는 ‘클래식’ 부서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e스포츠 분야도 게임 별로 매니저들을 두고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e스포츠 대회가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크1' 리마스터에 대해 국내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인 국가도 손에 꼽을 정도"라며 "국내에서는 '스타크1'에 대한 e스포츠화가 다시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시장은 계속해서 '스타크2'가 주력 종목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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