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구글 12위로 곤두박질…'킹스레이드' 등 국산 작품 선전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선두권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론칭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GO'의 인기가 흔들리기 시작함과 동시, 국내 업체들의 신작이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판도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대표 존 행크)이 선보인 모바일게임 ‘포켓몬 GO’가 최근 인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론칭 첫날 다운로드가 290만건을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며 매출 순위가 12위로 급락, 인기가 시들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작품은 론칭 직후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했으며 약 한 달간 이를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인기가 최고조에 올랐을 때는 주간 이용자가 600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작품은 최근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기 시작했으며 주간 이용자 역시 인기 최고조 시점 대비 절반 수준인 300만명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약세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수집이 흥미를 끌었으나 이를 지속하기 위한 콘텐츠가 다소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최근 선보인 신작이 ‘포켓몬 GO’를 추월했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 베스파의 ‘킹스레이드’가 한 달여 만에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한데 이어 카카오와 네시삼십삼분이 공동 퍼블리싱하는 ‘의천도룡기’까지 론칭 직후 8위에 올라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한편으론 기존 인기작들의 반격도 거세게 이어졌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의 대표 인기작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는 서비스 3주년 맞이 업데이트 이후 강세를 보이며 매출 순위 2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순위 변화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여전히 RPG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또 '포켓몬 GO'가 초반 돌풍을 불러일으키긴 했으나 기존의 유저층의 관심을 장기간 이끌어가기 부족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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