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족에 정가보다 20% 비싸…'닌텐도 스위치'도 웃돈 눈덩이

작년 11월 국내 출시된 'PS4 프로'는 정가 대비 20% 이상 웃돈을 줘야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PS)4 프로'와 '닌텐도 스위치' 등 신형 콘솔기기의 유통가격이 폭등해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전매상을 통해 'PS4 프로'와 '닌텐도 스위치'가 정가보다 최대  50%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본사에서 직접 유통하는 정식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관세 및 배송비 등을 고려하면 40만 원 선이 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매상들은 기기 값을 55만 원~60만 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니의 'PS4 프로'의 경우 국내 출고가가 49만 8000원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6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들 매장의 경우 카드 결제와 현금 결제에 따라 가격도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시장 활성화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국내 정식 발매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전매상의 횡포가 예상됐지만, 정식 발매된 'PS4 프로'까지 사재기를 통한 가격 폭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제품 구매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제품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해 시장 활성화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매상들의 행태를 막을 법적인 장치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이런 가격 폭등 상황이 3개월을 넘어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콘솔업체들이 물량을 늘려주거나 정식발매해야 하는 데 이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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