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 카카오 CFO 컨퍼런스콜서 밝혀…개발사들과 협업 새기회 만들어

“카카오의 게임 사업 전략은 콘텐츠, 플랫폼, 신기술 등 세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또 앞서 도입한 카카오톡 게임탭을 비롯한 게임별 서비스, 스낵게임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이를 확대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리니지’ 판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및 ‘포켓몬 GO’ 등의 열풍에 따라 게임 사업 부문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고 있지만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CFO는 게임 콘텐츠 강화 전략을 서두로 꺼냈다. 지난해 결성한 ‘성장 나눔 펀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사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양질의 게임을 공급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는 것.

그는 이에 대해 최근 100억원을 투자한 넵튠을 예로 들기도 했다. 또 과거 채널링 위주에서 퍼블리싱으로 전환한데 이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 등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전략은 플랫폼 측면에서의 경쟁력 강화다. 그는 지난해 말 카카오톡에 도입한 게임전문채널 ‘게임별’을 개발 업체들이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꼽았다. 특히 ‘포켓몬 GO’ 등의 AR 게임은 IP의 위력과 위치기반 플랫폼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다는 것.

카카오 역시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캐릭터 브랜드 인기를 증명했으며 카카오맵을 비롯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신사업에 따른 위치기반 기술 인프라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SDK 배포를 통해 여러 개발 업체들과 협업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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