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목표주가 대거 상향조정…추천종목 지정도 잇따라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예상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올려놓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업체들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올해 실적전망을 크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은 이 회사를 새롭게 추전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는 18일 넷마블게임즈의 신년행사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판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한달 만에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빅히트로 엔씨소프트는 연간 수천억원의 로열티 수입이 추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액과 이용자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엔씨소프트의 올해 로열티 매출액이 기존 전망대비 15.5% 증가한 2439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 작품의 시장 선점으로 자체 개발 ‘리니지’ IP활용 작품의 흥행 실패 및 출시 지연 등 리스크가 존재하나 IP 로열티 매출액이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게임 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은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또 작품 흥행에 따른 로열티 증가도 큰 폭으로 늘어나 이 회사의 이익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새롭게 출시한 ‘리니지’ IP 활용 작품 ‘리니지M'과 경쟁 구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 회사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 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 회사의 실적 전망치에 아직 포함돼지 않은 호재들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시장 출시가 연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만큼, 중국 시장 매출은 가늠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블레이드 & 소울’의 국내 시장 출시도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45만원으로 설정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 선정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은 엔씨소프트를 신규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 같은 신규 추천 종목의 사유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로열티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또 향후 출시될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한달 만에 2060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일 최고 매출로 116억 원을 기록했다. 또 동시접속자 수 및 하루이용자 수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