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기획]온라인게임 새로운 도전(하)…'오버위치' 등 히트작 기본기 충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게임의 기본기와 새로운 요소를 모두 성공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많은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MMORPG가 중심이 되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도전장을 던져 어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모바일게임에 밀려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작품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새로운 재미요소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온라인 게임은 각 장르별 재미요소가 정형화됐기 때문에 참신하고 독창적인 요소를 만들어 이를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RPG나 FPS 등 각 장르의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 역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작품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새 작품들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와 신속한 피드백 반영도 필요하다.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작품의 개성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와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할 때도 단순히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와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다수 유저들의 요청을 들어줄 경우 게임 자체가 단조롭고 쉽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자연스럽게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잘 반영한 케이스로는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아이덴티티 모바일의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파판14)'와 작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오버워치'를 들 수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장르적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각 작품별로 독창적인 요소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먼저 '파판14'는 이미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한글화하고 빠른 템포의 콘텐츠 패치 제공, 유저들과 개발 PD인 요시다 나오키 PD와의 지속적인 소통 등을 통해 서비스 1년이 지난 현재까지 PC방 순위 3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오버워치' 역시 출시 이전까지 성공과 실패가 반반으로 예측될 정도로 확신이 없었다. '오버워치'의 장르인 하이퍼 FPS가 국내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한 바 있어 불안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PC방 순위 1위를 이어가면서 이런 불안요소를 털어냈다. 특히 분기별로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고 '경쟁전'과 '난투'를 활성화시키는 등 관심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유저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파판14'와 '오버워치'의 성공에는 시장 조사를 위한 비공개 테스트와 패치, 유저 피드백 반영과 실시간 운영 등이 철저히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두 작품이 아무리 독창적인 게임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유저를 끌어오고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 하도록 하지 못했다면 시장에서 빛을 보질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사실 '파판14'나 '오버워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과거 흥행작들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리니지1'을 시작으로 '오버워치'까지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최상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의 공통점은 장르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작품 별로 독창적인 게임요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통해 유저들이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나 '사이퍼즈' 등과 같은 작품의 경우 게임 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 등 서비스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새 요소들을 추가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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