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커피’란 게임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이를 통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이대형 파티게임즈 창업주가 회사를 넘겨주고 2선으로 물러났다.

업계는 그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 행운을 거머쥔 선데이 토즈의 이정웅 대표와 데브시스터즈의 이지훈 김종흔 공동대표와 함께 한 신예 3인방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시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업체는 파티게임즈와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 3개사였다. 이중 선데이토즈는 일찌감치 대주주가 이 대표에서 스마일게이트로  바뀌었고, 데브시스터즈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3사가  지금 모두 악전 고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행운이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사업 운이 좋아야 기업은 성공할 수 있다 한다. 그러나 그 운에 안주했다간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이내 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코스닥 기업 상장이란  행운을 쥐었을 때  그게 운이 아니라 실력이었음을 보여주는 노력을 더 기울였어야 했다. 하지만 파티 게임즈의 이대형 창업주는 여러 모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는 모비클 (현 포트락 게임즈) 인수전에 뛰어들어 거금을 쓴 경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금액을 주고 회사를 인수했지만  돌아온 건 아무 것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무리하게 모비클을 인수한 게 아니었느냐는 의혹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 그의 게임에 대한 안목도 논란거리가 됐다. 그는 캐주얼 게임에서 RPG로 이어지는 모바일게임 추이를 마다한 채 '아이러브 커피' 시리즈에 매달렸고, ‘용사가 간다’ 등 뒤늦게 달려든 RPG 게임들은 시장에서 참패했다.

중국시장 진출 실패는 그에게 있어서 뼈아픈 패착이 됐다. 현지 사정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달려든 게 화근이 됐다.

그의 이같은 잇따른 패착은 결국 파티게임즈의 기업 경영 환경을 크게 악화시켰고, 끝내는 그를  최고경영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그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사 지분을 넘기기 앞서 자신의 지분을 미리 처분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고, 지난 7일 지분 양수도 계약에서도 자신의 남은 주식을 일정 기간내 팔 수 있도록 하는 약정을 맺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태도는 패장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 그에 대해 일각에서 무책임한 창업주란 지적을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많은 게임 벤처들의 동경이 됐던 파티게임즈는 이제 창업주를 잃게 됐다. 하지만 파티 게임즈가 결코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기업은 숨을 쉬는 사람과 같아서 언제든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심기일전의 마음의 자세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속담처럼 파티게임즈가 거듭나는 길이다.

그래서 '아이러브 커피'를 다시 데워 나가는 작업에 매달려야 할 것이다. 그 것이 파티게임즈에 지우는 사회의 명령이자 파티게임즈의 의무랄 수 있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