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모마' 신예 '데차' 밀어내…수년간 축적된 노하우 저력 발휘

3년 넘은 올드보이 '모두의 마블'이 최근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 '데스티니 차일드'를 구글 최고매출 1위에서 끌어내리는 등 신구작 간의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수년간 인기를 끌어온 히트작과 ‘데스티니 차일드’ 등을 비롯해 신예들 간에 선두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최근 구글 플레이에 ‘모두의 마블’과 ‘세븐 나이츠’를 각각 최고 매출 1위와 2위로 올려놨다. 이들 작품은 각각 2013년 6월과 2014년 3월에 서비스된 올드보이들이다.

보통 모바일게임의 경우 1년이면 생명력이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서비스 2~3년을 넘긴 작품들이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두 작품은 론칭 이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한달 가까이 최고매출 1위를 꿰찼던 '데스티니 차일드'를 밀어냈다.

또 최근 순위 역주행에 성공한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의 강세 역시 계속되고 있다. 이 작품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하락세를 거듭하는 듯 했으나 대형 업데이트와 맞물리는 마케팅 물량 공세가 적중하며 매출 순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현재 구글 순위 4위까지 올랐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지난 10월 ‘데스티니 차일드’를 선보이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올드보이들을 단시간에 끌어내리며 1위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초반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리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속한 대처로 불만을 잠재우며 한달 가까이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최근 ‘모두의 마블’에 선두를 내준 이후 ‘세븐나이츠’에게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경쟁작들의 반격이 거센 탓도 있지만 신작효과가 빠지면서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가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배경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를 꼽고 있다. 서비스 2~3년을 넘긴 두 작품이 탄탄한 유저풀을 확보한 가운데 꾸준히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유저들이 바라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또는 기대하는 이벤트는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적절한 시기에 실시하며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넥스트플로어가 '데스티니 차일드'를 롱런시키기 위해 어떤 행동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이에스에이로부터 인수한 유명 판권(IP) '창세기전'을 활용해 '데스티니 차일드'에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돌풍을 불러일으킨 신작으로 이츠게임즈의 '아덴'이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현재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새로운 서버를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신구 작품 간 대결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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