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려한 그래픽ㆍ원활한 운영에 호평…흥미 끄는 독창성은 아직 미지수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신작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터널'의 첫 비공개테스트(CBT)가 시작된 첫날 이 작품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일단 합격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30일 오후 4시부터 저녁 12시까지 8시간동안 '리니지 이터널'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유저들은 프롤로그에 이어 '말하는 섬'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초반부 등을 거쳐 '리니지 이터널'의 여러 요소들을 직접 플레이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이 작품은 큰 문제 없이 첫날 테스트를 마쳤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유저들은 대규모 전투신을 큰 문제없이 구현했다는 점과 '리니지'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해 게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좋게 봤다. 도 핵앤슬래시 전투를 채택해 기존 MMORPG 게임과 다른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 등도 높게 평가했다. 

특히 핵심 이슈였던 전투 시스템에 대해서는 핵앤슬래시 전투 방식에 캐릭터를 최대 4명까지 바꿔가며 전투를 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존 게임들과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 역시 적지 않았다. 이 작품이 보여준 핵앤슬래시 방식은 기존 액션 RPG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카메라 시점 변경 및 캐릭터의 이동 역시 한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영상 등을 통해 공개했던 '드래그 스킬' 역시 이번 테스트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이번 테스트에 대해 업계는 처음 작품을 선보인 만큼 성급하게 평가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며 기대 이상인 것도 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픽과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상당부분 완성된 모습을 보였지만 '드래그 스킬' 등 '리니지 이터널'만의 독창성은  아직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1차 테스트에서 '리니지 이터널'은 유저가 게임을 주도적으로 플레이하기 보다는 주어진 퀘스트와 시나리오에 따라가는 느낌을 줬다. 물론 테스트가 사흘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후반부에 등장할 콘텐츠는 좀 더 테스트를 해야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작품의 '드래그 스킬'의 경우 플레이 가능한 이터널(영웅)을 제한하면서  잠시 공개를 미룬 느낌을 받았다"며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미려한 그래픽과 연출은 합격점이지만 어디서 본 듯한 것 같은 플레이 느낌은 이후에 고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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