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최근 문화계의 황태자 불려온 차은택에 의해 탄생한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문화창조 융합본부의 파행을 연일 언급하고 나서자 일각에서 문화계의 문외한인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맞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주로 대중 문화계와 애니, 캐릭터 업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핵심은 여 위원장이 본부의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창조센터와 본부의 본연의 기능과 업무를 깎아내렸다는  것. 

특히 대중 문화계 일각에서는 K- 팝을 중심으로 창조 융합사업이 전개되는데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여 위원장에 대해 대중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일종의 '헛발질'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문화창조 융합본부의 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여 위원장에게는 결재 권한이 없었고, 말 그대로 자문역에 그친 역할이었는데, 자신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논란이 빚어진 것"이라면서 " 일각에서는 여 위원장에 대해  대중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여 위원장은 "지난 4월 창조경제 추진 단장이자 문화창조 융합본부장에 정식으로 선임됐는데 무슨 자문역이냐"면서 " 본부의 사업 내용과 관련 예산 등을 들여다 보니 무엇하나  쓸수 있는 자금이 없었고, 이미 집행된 사업 자금 조차 무자료이거나 근거없는 조항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연초 창조경제 추진단에  약 1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 위원장이 단장에 취임할 당시에는 불과 100억원의 예산만 남아 있었다는 것.

여 위원장은 "이에따라 관련부처인 미래부와 문체부에 이같은 본부의 상황을 보고하고 이에대한 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사직을 강요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이와관련,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 본부가 융합 사업으로 내놓은 과제들이 너무 조악한 수준이어서 말을 꺼내기가 부끄러울 지경이었다"면서 "그런데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더니 일각에서 문화계의 문외한이란 말을 하더라 "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더게임스 박 기수 기자 daniel@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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