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강팀 락스 타이거즈가 주전 선수 대부분과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내달 본격적으로 전개될 이적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락스 타이거즈는 지난 26일 공식 SNS를 통해 '스맵' 송경호 선수와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미 '고릴라' 강범현 선수와 '프레이' 김종인 선수, '쿠로' 이서행 선수도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기 때문에 6명 인원 중 4명이 팀을 떠나게 됐다.

현재 락스에 남은 선수는 '피넛' 한왕호 선수와 '크라이' 해성민 선수뿐인데 이 중 한왕호 선수 역시 다른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접촉 허가서'를 받은 상태이며, 해성민 선수는 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락스 측은 정노철 감독과 김상수 코치 등 스태프들에게도 접촉 허가서를 제공해 선수단 전원에게 최대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팀 해체가 아니냐는 의견과 과거 삼성 갤럭시가 보여줬던 팀 전체적인 리빌딩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게임단 전 구성원에 대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기 때문에 팀 전체가 다른 곳으로 이적할 수 어 팀 이름만 남는 게임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4년 '롤드컵 2014' 우승 이후 삼성 갤럭시 선수들 대부분이 중국 프로게임단으로 이적하면서 사실상 팀이 공중 분해된 전례가 있어 이번 상황 역시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새로운 팀이 마련될 수 있다는 의견 역시 나오고 있다. 락스 타이거즈 자체가 선수들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입장과는 별개로 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팀 운영을 위한 추가 스폰서 협의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팀 해체 수순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락스 타이거즈 선수들이 대거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내년 'LOL' 판세가 새롭게 재구성될 전망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e스포츠 시장에 스카우트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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