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런 화면 구동 몰입도 높여…PC사양 낮춰 대중화 성큼

에픽게임스가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게임을 선보였다.

에픽게임스코리아(대표 박성철)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지사에서 시연회를 갖고 PC 가상현실(VR)게임 '로보 리콜'을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로보 리콜'은 PC 기반 VR게임이 가져야 할 필요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퀄리티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낮은 권장사양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VR게임 입문용으로 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PC VR 하드웨어 '오큘러스 리프트'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이미 VR 데모 게임인 '블릿 트레인'을 통해 게임의 핵심 기술이 공개된 바 있다. 에픽게임스는 여기에 언리얼 엔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시켜 VR게임의 단점을 개선했다.

'로보 리콜'은 현재까지 공개된 VR게임 중 가장 깔끔한 오브젝트 묘사와 환경을 보여주면서 시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4'에 새롭게 적용되는 신기술을 활용해 VR게임을 90프레임으로 구동하면서도 화질 열화 없는 화면을 제공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유저가 손을 허리로 가져가거나 등 뒤로 가져가는 모션을 통해 무기를 교체하거나 재장전 할 수 있도록 해 유저가 직접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에 유저가 들고 있는 총기를 적에게 직접 던지거나 적의 총알을 손짓으로 튕겨낼 수 있어 능동적인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로보 리콜'은 VR게임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PC 사양도 대거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대중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기존 고사양 VR 게임이 대부분 코어 유저용 PC 환경을 요구한 데 반해 이번 '로보 리콜'은 오큘러스 리프트 기본 구동사양만 된다면 얼마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VR게임 특유의 단점 역시 가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능동적인 동작으로 게임을 진행하지만 모션 인식 등은 오류가 종종 발생했다. 또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 가 낮아 게임을 플레이 한다기 보다 기술 시연을 해본다는 느낌이 강했다.

한편, '로보 리콜'은 내년 초 오큘러스 스토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으며 '오큘러스 리프트' 이용자는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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