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LOL 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016)'이 16강 조별 라운드를 거쳐 8강 일정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8강까지 한국 팀간의 내전을 극적으로 피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국팀의 강세가 도드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롤드컵 2016'은 한국팀의 안정적인 강세를 바탕으로 본선 진출팀이 경기를 준비 중이다. 특히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SK텔레콤 T1과 락스 타이거즈 모두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8강에 무사히 안착하면서 대회 초반 '이변의 연속'일 것이란 전망과 달리 변수 없는 무난한 경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8강전의 첫 단추를 끊은 삼성 갤럭시는 북미팀 클라우드9을 상대로 3대 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4강전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의 경우 '롤드컵 2016'에 진출한 한국 팀 중 가장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4강 진출은 글로벌 e스포츠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15일과 16일 경기를 갖는 SK텔레콤 T1과 락스 타이거즈는 상대적으로 험난한 8강전과 4강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먼저 15일 경기를 갖는 SK텔레콤 T1의 경우 중국 강호인 로얄 네버 기브 업(RNG)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고, 16일 경기를 준비 중인 락스 타이거즈 역시 중국 강호인 에드워드 게이밍(EDG)과의 일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SK텔레콤과 락스 모두 4강전에 진출할 경우 두 팀이 결승전을 놓고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라이벌 관계라는 점에서 결승전 진출을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측되고 있다.

삼성 역시 두 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일 뿐 롤드컵 결승까지 길은 험난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삼성 갤럭시의 상대가 될 유럽 팀인 H2K 게이밍과 러시아 팀 알버스 녹스 루나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우습게 볼만 한 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 2016'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국 팀의 무난한 본선 진출과 함께 예상을 깨고 진출한 유럽 및 와일드카드의 선전"이라며 "한국 팀의 경우 자칫 방심하는 순간 결승전은 커녕 준결승의 문턱도 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중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롤드컵 2016' 4강 대진표를 결정할 8강전 경기는 미국 시카고 시카고시어터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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