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수출 등 긍정영향 전망…'협력 쉽지 않을 것' 시각도

최근 중국 넷이즈가 자국에서 급부상함에 따라 이 업체를 통한 상호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가 그동안 국내 업체들과 게임 수출과 수입 등을 통해 적극적인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고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 넷이즈(대표 딩레이)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역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 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최근 3개월 동안 주가 역시 34% 가량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기존 ‘몽환서유’ ‘대화서유’ 등의 인기작뿐만 아니라 최근 선보인 ‘음양사’까지 애플 앱스토어 선두권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게임 업체로 꼽히는 텐센트를 압도하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큰 우리 업체들 역시 넷이즈와 협력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흥행이 검증된 작품을 들여오는 것뿐만 아니라 수출 창구역할까지 기대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오디션 모바일’을 넷이즈를 통해 선보였으며 2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위메이드의 계열사 플레로게임즈도 모바일게임 ‘이차원전희’를 론칭하는 등 우리 업체들의 수출 행보가 잇따르는 중이다.

이와 함께 넥슨이 지분을 인수한 개발 업체 넷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히트’ 중국 서비스 역시 넷이즈가 맡았다. 이 작품은 중국 판권을 보유한 바른손이앤에이와의 협력을 통해 이달 21일과 27일 각각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 론칭될 예정이다.

넷이즈와의 협력 관계는 수출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작품을 수입한 국내 업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이전과 달리 국내 마켓에서도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넷이즈의 작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이달 선보일 예정인 모바일게임 '쿵푸팬더3' 역시 넷이즈의 히트작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영화 ‘쿵푸팬더’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액션 MORPG 모바일게임이며, 카카오의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S의 5번째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엔터메이트가 넷이즈의 '천하를 탐하다'를 선보이는 등 중소 퍼블리셔들과의 협력 사례도 적지 않다. 또 최근 몇몇 업체들이 넷이즈와 계약을 추진하거나 작품 소싱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 같은 협력 관계가 급격히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텐센트의 경우 중국 최대 게임 업체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실제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나타나 중도포기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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