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유통가 유저들 장사진…물량 순식간에 동나 품귀현상

SIEK는 13일 'PS VR'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소니의 게이밍 전용 가상현실(VR)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이 출시 첫날 돌풍을 일으켰다.

당초 업계는 이 제품이 일회성 관심에 불과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인 것이었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안도 테츠야)는 13일 PS VR의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사전에 진행한 예약판매 물량과 함께 현장 판매 물량이 공급돼 게임매장 앞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유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현재 'PS VR'는 소니 공식 스토어는 물론 파트너숍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든 제품이 매진된 상태다. 판매를 위해 들여온 물량이 13일 오전에 모두 완판되면서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PS VR'의 경우 지난 7월과 9월 2회에 걸친 예약판매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구매 열기가 뜨거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의 등장으로 그동안 불필요한 액세서리 취급을 받았던 'PS 카메라'와 'PS 무브' 등도 덩달아 판매량이 급증해 때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매장 한 관계자는 "'PS VR' 출시 여파로 모처럼 매장에 유저들이 장사진을 이뤘을 뿐 아니라 악성 재고로 남아있던 주변기기도 모두 판매가 됐다"며 "추가 물량 입고는 아무리 빨라야 12월은 돼야 할 것이란 말을 들었기 때문에 중고 제품을 비싸게 파는 현상도 심심찮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PS VR'의 돌풍에 대해 제품과 함께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을 대거 준비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존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 '기어 VR' 등이 '제대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을 받은 반면 'PS VR'은 다양한 타이틀을 출시하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소니는 이 제품의 출시와 동시에 5개 VR게임을 한글화해 선보였다. 또 내년 초까지 다양한 VR 전용 게임을 출시키로 하는 등 시장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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