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행보에 시장 30% 장악…베타ㆍ인디 등 집중 지원 효과

이동통신사들의 오픈마켓과 네이버가 합쳐진 '원스토어'가 적극적인 공세에 힘입어 구글 플레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원스토어(대표 이재환)와 구글 플레이에서 동시 판매 중인 매출 상위 100개 게임의 지난달 실적을 비교한 결과, 원스토어 매출 비중이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준으로 지난 1분기와 2분기 원스토어 매출 비중은 각각 23%, 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비결과 향후 구글 플레이와의 양강 구도를 만들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집계된 수치를 게임 장르별로 살펴보면 시뮬레이션이 4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또 액션 및 퍼즐/보드 매출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최근 3개월 간 거래금액이 각각 60%, 11%씩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스토어 게임 거래액은 지난 6월 출범 시 월 300억원 규모였으나 약 3개월 만인 지난 한달 간 규모는 400억원을 넘어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게임 콘텐츠는 마켓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 회사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이동통신 3사뿐만 아니라 네이버 앱스토어와의 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게임에 특화된 서비스와 유저 혜택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회사는 테스트 환경 제공과 함께 우수작을 선정해 마케팅을 지원하는 ‘베타게임존’을 비롯해 매달 인디게임을 선정하는 특별 전시관 ‘인디 게임 존’, 선행 론칭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오직 원스토어 존’ 등을 운영 중이다. 또 구매금액 5% 마일리지 및 할인쿠폰 등을 통해 유저 몰이에 나서왔다.

이 같은 서비스 전략이 먹혀들면서 원스토어 선행 론칭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 이츠게임즈의 ‘아덴’과 같이 원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한 작품들은 구글 플레이 최상위권 게임들과 비견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넷마블게임즈가 ‘아덴’을 흥행시킨 이츠게임즈를 인수한 뒤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지원키로 했다는 점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원스토어가 업체들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무대가 됐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스토어는 척박한 환경으로 여겨지는 인디 게임을 집중 조명해왔으며 이를 통해 약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만 건을 달성했다. 이처럼 업체들과의 상생 행보를 통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는 만큼 점유율 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국내보다 해외 진출을 우선하는 업체들을 품지 못한다는 것은 원스토어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원스토어는 최근 SK텔레콤 멤버십 포인트 할인제도와 같은 통신사 혜택 역시 또 하나의 인기 상승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애니팡3' 아이템 결제에 멤버십 할인을 적용한 결과 결제유저 절반 이상(58%)이 이전까지 과금경험이 없는 새로운 유저인 것으로 나났다.

또 현재까지 SKT 가입자 3명 중 1명(32%)이 원스토어 내 멤버십 할인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신사와의 적극적 제휴 행보가 원스토어 실적 확대의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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