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 성공가능성 높아…삼성증권, 비게임 부진에 목표주가 하향

NHN의 게임사업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반면 '페이코' 등의 비게임부문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NHN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페이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조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하향하지만 게임 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이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연내 선보일 ‘앵그리버드’ 등 유명 판권(IP) 기반 신작을 통한 게임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게임 사업은 한국 맥도날드 인수 등의 조건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를 통해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신작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코미코 웹툰 원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갓 오브 하이스쿨’의 성공 사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피쉬 아일랜드2’ ‘우파루팡’ 등 기존 히트작의 차기작을 연내 론칭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디즈니 쯔무쯔무’가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 4분기 공개되는 ‘스타워즈’ 신작을 활용한 추가 콘텐츠를 통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주요 게임업체들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자회사를 통해 VR 게임 신작을 준비 중이다.

게임 사업은 이처럼 전방위적 공세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반면 ‘페이코’ 등의 비게임 사업 전망은 보수적인 시각이 혼재하는 양상이다.

비게임 사업의 핵심으로 전진 배치된 페이코의 경우 올 상반기 1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기간 역시 비슷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내년 1분기까지 오프라인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추가 비용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최근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통한 간편결제 사업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이는 KG그룹이 주도하는 가운데 일부 참여하는 것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또 CJ푸드빌, 매일유업 등이 인수전에 참여함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이 회사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더게임스 최현민 기자 gamechoi87@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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