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닷새간 34만여명 다녀가…'젤다' 올 최고의 게임 선정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이 화려한 열전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PC, 콘솔 등을 아우르는 게임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 먹거리 등이 어우러지는 지역 축제로서도 의미가 컸다.

‘새로운 차원의 영웅’을 메인테마로 삼은 올해 ‘게임스컴’ 참가 규모는 54개국 877업체로 전년 대비 9% 늘어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또 3만 500명의 바이어를 포함해 97개국에서 약 34만 5000명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스컴’이 열리는 쾰른 주는 전시 기간 동안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게 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 각지의 테러로 인한 보안 검색이 강화됐으며 관람객들 역시 이 같은 변화를 적극 수용함에 따라 탈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비율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8%를 기록했으며 무역 방문객의 외국인 비중 역시 전년대비 1% 늘어난 53%를 차지했다.

터키가 파트너 국가를 맡아 진행된 ‘게임스컴 2016’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9만 3000㎡에 달하는 거대한 전시장 규모를 자랑했다. 사업적 교류를 위한 비즈니스 영역이 4개 홀에 마련됐고 일반 관람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지역은 6개 홀에 달했다.

올해는 ‘더 퓨처 이즈 플레잉’을 주제로 다양한 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기술, 비즈니스, APITs(응용 상호작용 기술), 법률 및 생활 등 5개 핵심 요소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

또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쾰른에서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유럽(GDC 유럽)’이 열리기도  했다. 이밖에 ‘게임스컴’이 열리는 기간 쾰른은 수많은 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었으며 30개 이상의 밴드 공연이 열려 도시 축제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이전 시리즈와 달리 오픈월드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는 신작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게임스컴’ 사무국은 이처럼 수많은 업체들의 작품 중 각 부문별 최고를 뽑는 ‘게임스컴 어워드 2016’을 개최했다.

올해 최고의 게임은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200개 이상의 후보작 중에서 73개 작품을 추렸으며 여기서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최고의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이 영예를 안았다. 또 트위스티드 픽셀이 선보이는 ‘윌슨스 하트’가 ‘최고의 가상현실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은 '최고의 하드웨어' 부문을 수상했다.

유비소프트의 ‘포 아너’는 플레이스테이션4와 PC게임 각각 두 부문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내년 발매 예정인 이 작품은 서구권 중세 시대의 ‘기사’, 일본의 ‘사무라이’, 북유럽을 대표하는 ‘바이킹’ 등 3개 세력이 경쟁하는 액션 게임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게임스컴’ 사무국은 올해 ‘최고의 확장팩’과 ‘프리뷰/비전’ 등의 부문을 신설했으며 각각 ‘데스티니: 라이즈 오브 아이언’ ‘호라이즌 - 제로 던’을 선정했다. 또 60년대 미국의 암흑가를 누비는 게임 ‘마피아3’가 그 시대의 영화관을 재현한 부스로 인기를 끌며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최고의 전시 콘셉트’ 부문의 첫 수상작이 됐다.

EA 부스의 한축을 차지했던 '배틀필드1'은 유저가 꼽은 최고의 기대작인 만큼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A 부스의 한 축을 차지했던 ‘배틀필드1’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모스트 원티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해 10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현대전의 차세대를 지향하던 이전까지 시리즈와 달리 세계 1차 대전으로 회귀하는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여 이목을 끌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원과 닌텐도의 위유 등 콘솔 게임 최고 작품은 ‘시 오브 시브즈’, ‘젤다의 전설: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각각 차지했다. 닌텐도의 경우 ‘마리오 파티 스타 러시’가 최고의 모바일게임 부문도 수상했다.

이밖에 RPG, 레이싱, 액션 등 13개 장르별 최고 작품이 선정됐다. 또 반다이남코의 ‘리틀 나이트메어’가 인디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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